세상에 무결점을 바탕으로 한 완벽함이 존재할까요? 순금만 해도 100%가 아닌 99.9%라고 하고요. 과학적 증명을 하는 경우도 100%나 0%가 아닌 99.8이나 0.03 등의 숫자로 표기합니다. 결국 ‘만의 하나’라는 것 때문에 완벽함이 나타날 수 없는 것이죠.
어쩌면 여행이야 말로 모든 상황이 불완전함 투성이인 존재일겁니다. 일단 날씨가 그렇고요. 항공편이나 호텔의 컨디션 또는 음식의 맛, 사람의 친근함 등의 분위기 등도 어떻게 벌어질지 전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 사진
모바일바다이야기 = 언스플래쉬
때문에 불완전한 여행이 참 여행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여책저책은 이런 여행의 진솔한 가치를 조명하는 책을 만납니다. 화려한 관광 코스보다는 관계와 감정,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얻는 깨달음에 집중한 책입니다.
황금성오락실 현실의 벽이나 두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여행을 단순한 일회성 탈출이 아닌 삶의 본질을 찾고 일상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서굴 작가의 ‘서울 안 개구리의 유럽 낭만기 1, 2’입니다.
릴게임5만 서울 안 개구리의 유럽 낭만기 1, 2서굴(작가명 강서굴) | 북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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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과 밖은 깨나 차이가 크다. 우리가 잘 아는 우물에 빠진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개구리 이야기에서 알 수 있다. 우물 속에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실패를 하는 개구리에게 우물 밖은 우물 입구를 통해서만 보는 것이 전부다. 맑은 날은 밝고, 흐린 날은 잿빛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만 그 이상의 현실은 상상하기 어렵다.
스스로 영어를 못한다고 자평하는 서른 살 여성이 있다. 그런 그가 유럽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의 우물 밖 탈출과도 같은 도전이다. 언어도 익숙하지 않고, 혼자라는 조건까지 더해지니 그 출발선은 더욱 높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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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정면으로 담아낸 여행 에세이 ‘서울 안 개구리의 유럽 낭만기 1~2’가 세상의 빛을 봤다.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이지만 저자 서굴(작가명 강서굴)은 두려움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유럽 여행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을 담백하고 위트 있게 만화로 담았다.
부산 출신 만화가인 저자는 서울에서의 삶을 ‘우물 안’에 비유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랜 시간 품어온 꿈이 있었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미루고 있던 그는 뜻밖의 퇴사를 계기로 인생의 방향을 다시 고민한다. 그러다 혼자 유럽으로 떠나는 선택을 한다.
책은 단순한 여행기라기보다 ‘우물 밖으로 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여행 초반부터 순탄치 않은 상황을 마주한다.
비행기 연착, 낯선 도시에서의 길 잃음, 예상치 못한 몸살, 심지어 지하철에서의 위협적인 상황까지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은 오히려 여행에 사실감을 더하며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 북엔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완벽하지 않은 여행’의 전개, 그리고 그것이 주는 의미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를 오가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화려한 관광지 소개보다 ‘혼자라는 상태에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한다.
낯선 사람과의 우연한 합석, 예상치 못한 친절, 그리고 오랜 꿈이었던 에펠탑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순간까지, 저자는 여행의 본질을 ‘경험’과 ‘감정’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만화 형식을 통해 감정을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이다.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체 속에는 설렘, 두려움, 외로움, 성취감 같은 감정이 겹겹이 쌓여 있다.
특히 혼자 여행을 떠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은 순간의 떨림’을 섬세하게 표현해 독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경험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도 그 경험이 지속되는 힘을 강조한다. ‘한 번 우물을 벗어난 개구리는 언제든 다시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이 책의 핵심이자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사진 = 언스플래쉬
책 ‘서울 안 개구리의 유럽 낭만기’는 거창한 준비나 완벽한 조건이 없어도 여행은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여행이란 결국 외부 세계를 향한 움직임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향한 탐색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행을 꿈꾸지만 망설이고 있는 이들, 또는 이미 여행을 다녀왔지만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용기로 다가간다.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 번 해보자’로 바꾸는 순간, 새로운 여정은 이미 시작된 셈일테니 말이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