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줄어든 것을 두고 사교육 부담이 완화된 게 아니라 지출 패턴이 바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소득층일수록 오히려 더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학원가에 서 있는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치솟던 사교육비가 지난해 한풀 꺾였다는 정부 조사 결과를 두고 학부모들의 사교육 지출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교육 부담이 완화된 게 아니라 사교육비를 쓰는 가정은 더 많이 쓰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생 사교육은 돌봄에서 교과 학습 쪽으로 중심축이 이동
릴게임황금성 하고 있고, 대입 제도의 불확실성을 파고드는 입시 컨설팅이 확대되는 흐름도 뚜렷해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학부모들의 지출 패턴 변화
교육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 사교육 지표가
손오공릴게임 호전됐다. 총액은 전년도 29조2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에서 75.7%, 주당 참여 시간은 7.6시간에서 7.1시간으로 줄었다.
문제는 격차다. 사교육을 하는 학생으로 좁혀 통계를 잡으면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
온라인릴게임 0원으로 2024년 59만2000원보다 2% 늘었다. 이 지표는 초3부터 고3까지 거의 모든 학년에서 증가했다.
사교육비는 고소득층일수록, 학업 성취도가 높을수록 많이 쓰는 경향이 뚜렷했다. 매달 100만원 이상을 쓰는 가정은 11.6%로 0.4% 포인트 늘었고 ‘20만원 미만’ ‘사교육을 받지 않음’ 그룹도 각각 0.2% 포인트, 4.3
오션파라다이스예시 % 포인트 증가했다. 사교육 부담 감소는 착시일 뿐이며 쓰는 사람은 지갑을 더 여는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이 참여 학생 중심 고비용 구조로 재편되는 신호’라면서 사교육 소비 패턴의 변화를 그 근거로 들었다. 전체 학생 기준으로 인터넷·통신강좌와 방문학습지는 각각 27.3%, 21.5% 감소했다.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참여 학생 기준으로 그룹과외는 4.7%, 학원 수강은 6.6%, 개인과외는 2.9% 증가했다. 사교육걱정은 “저비용, 비대면 형태 사교육 상품이 줄고 고비용 대면 사교육은 강화돼 참여 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능 6교시 원서 영역’ 부담 가중
사설 입시 컨설팅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입시 컨설팅 수요를 보여주는 ‘진로·진학 학습상담’ 사교육비 항목이 껑충 뛰었다. 2021년 387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15억원으로 4년 새 84.7% 증가했다.
입시 컨설팅 수요는 수시와 정시 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고3에게 집중된다. 수시와 정시로 이원화된 현행 입시 제도는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복잡하고 변수가 많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 지원 기회를 박탈하는 ‘수시 납치’, 수시에서 일정 수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을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제도가 있다.
수시 원서를 내기 전에 수험생 본인의 수능 성적을 예측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도록 제도가 설계돼 있다. 고려할 변수가 많아 입시 현장에선 이를 ‘6교시 원서 영역’(수능 5교시 뒤 치르는 또 다른 시험)이라고도 부른다.
입시 컨설팅 비용은 특히 지난해 많이 상승했다. 매년 60억~70억원 늘어오다 지난해 125억원으로 유독 가파르게 올랐다. 사회탐구로 수험생이 쏠리는 ‘사탐런’이 심화되고, 의대 증원으로 N수생 유입이 늘었으며, 이른바 ‘킬러문항’ 논란까지 가세하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여러 불확실성이 중첩돼 쌓이고 있는데 정부와 교육청, 학교가 제공하는 진학 서비스 질은 솔직히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진학 앞두고 불안 심리
지난해 사교육비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학년은 초6이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초6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2만원에서 58만3000원으로 12.2% 증가했다. 전체 12개 학년 중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같은 일반 교과뿐 아니라 예체능 취미 교양까지 모든 사교육비가 늘었다. 증가폭은 일반교과가 14%로 예체능 취미 교양 8.3%보다 컸다. 특히 사회·과학 사교육 증가율이 30.6%로 두드러졌다.
교육부는 ‘중학교 진학을 앞둔 불안심리’로 분석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초4, 2024년에는 초5 사교육비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지난해 초6의 사교육비 증가 이유로는 부족한 설명이다.
초등 1~3학년 기간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줄었고, 4~6학년은 증가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가 초등 1~3학년 시기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이 시기에는 공교육 돌봄 서비스를 활용하고, 공부가 본격적으로 어려워지는 4학년 이후 사교육을 늘리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사교육 지출 구조가 바뀌고 있고, 2028학년도 이후 입시 제도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므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는 “이번 사교육비 통계는 사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보편 참여형에서 선택 집중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교육 규모 자체를 줄이는 정책을 넘어 공교육을 강화하고 교육 격차를 줄이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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