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몬타나’, ‘하이스쿨 뮤지컬’, ‘글리’, ‘아이칼리’, ‘캠프 락’….
2000년대 중반 십대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하이틴 시리즈들이다. 케이블 채널이 빠르게 확산되고 더빙 방송이 늘어나면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콘텐츠가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던 시기였다. 평범한 10대가 시련과 성장을 거쳐 사랑과 우정을 얻는다는 일련의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방과 후를 채우던 또 하나의 세계가 됐다.
텔레비전 앞에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던 순간들. 아이들은 마일리 사이러스, 셀레나 고메즈, 데미 로바토 등을 따라 비밀스러운 팝스타가 되기도 하
바다이야기게임장 고, 학교의 퀸카가 되기도 하며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그려보곤 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어느덧 어른이 됐다. 어린 시절 상상했던 모습이 아닌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2030세대에게,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Y2K의 색감과 음악, 하이틴 시리즈의 장면들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가장 빛나던 시절의 기억을 불러내는 장치다.
한국릴게임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즈니플러스가 ‘한나 몬타나 20주년 기념 스페셜’을 공개했다. 주인공 마일리 사이러스가 출연해 당시의 비하인드를 들려주고, 공연을 선보이며 오래된 팬들과 함께 작품의 의미를 되짚는 프로그램이다.
‘한나 몬타나’는 2006년 첫 방영돼 시즌 4까지 이어지며 디즈니 채널 전성기를 이끈 대표작이다. 낮에는 평범한 학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생 마일리 스튜어트지만, 밤에는 인기 가수 한나 몬타나로 살아가는 소녀의 이중생활을 그린 이야기다.
이 설정은 또래 시청자들에게 은밀한 환상과 공감을 동시에 제공했다. 한나 몬타나는 이후 등장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헌트릭스 이전까지 빌보드 핫100 톱10에 진입한 유일한 가상 가수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더빙 방송
황금성슬롯 을 통해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며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번 스페셜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출연진 인터뷰와 제작 비하인드, 팬들의 기억을 교차시키며 ‘왜 이 작품이 특별했는지’를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을 연기한 마일리 사이러스가 있다. 화면 속 캐릭터와 현실의 배우가 함께 성장해온 시간은 하나의 시리즈를 넘어 세대적 경험으로 확장
야마토연타 된다.
‘한나 몬타나’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민 여동생’ 이미지로 자리 잡았던 마일리 사이러스는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그만큼 큰 변화를 겪은 인물이다. 작품 종영 이후 그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고, 그 과정은 때로 과감했고 논쟁적이기도 했다. 특히 ‘Wrecking Ball’ 뮤직비디오에서 나체로 등장한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의 시선을 끌었지만 동시에 기존 이미지와 충돌하며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마일리 사이러스는 꾸준히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방향을 탐색해나갔다. 결혼과 이혼 등 개인적인 관계의 변화와 삶의 굴곡 또한 음악에 담아내며 보다 성숙한 아티스트로 나아갔고, ‘Flowers’로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팝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졌다.
이 같은 변화는 한 배우의 개인사에 머물지 않는다. ‘한나 몬타나’를 보며 자라난 시청자들 역시 비슷한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화면 속에서 반짝이던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은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이들의 시간과 겹쳐진다. 많은 이들이 이번 스페셜을 반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Hey, you, it’s younger you/ I know your story isn’t done, but do you love who you’ve become?”(이봐 너, 지금보다 어렸던 너. 나는 네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어, 너는 지금 너란 사람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니?)
마일리 사이러스가 이번 스페셜의 마지막에서 공개한 신곡 ‘Younger You’는 한때 한나 몬타나를 꿈꿨지만 결국 평범한 어른이 된 이들에게 묘한 울림을 남긴다. 끝났다고 여겼던 이야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의 시간 역시 그때의 꿈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