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뜬뜬' 채널에 공개된 '100분 토크는 핑계고' 영상의 한 장면. 진행자인 유재석(왼쪽부터)과 배우 주지훈 김남길 윤경호가 출연해 두 시간 남짓 대화 위주로 채운 콘텐츠로, 게시 12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넘어섰다. 유튜브 캡처
지난달 14일 유튜브 ‘뜬뜬’ 채널에 공개된 ‘100분 토크는 핑계고’ 영상은 12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넘어섰다. 호스트 유재석과 배우 주지훈 김남길 윤경호가 게스트로 출연한 이 영상은 특별한 액션이나 화려한 편집 없이 두 시간 남짓한 대화로 이뤄져 있다. 김남길의 팬미팅 에피소드에서 시작해 각자
바다이야기디시 의 작품에 대한 막간 홍보를 거쳐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로 넘어갔다가 다시 딸과의 일상으로, 네 남자의 수다는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들며 이어진다. 화면 없이 소리만 들어도 재미 만끽이다. 이처럼 편집의 기교나 구성적 재미보다 출연자들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우선되는 콘텐츠 형식, 요즘 뉴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비디오 팟캐스트'다.
황금성릴게임사이트 글로벌 플랫폼도 뛰어들었다
비디오 팟캐스트는 기존 오디오 팟캐스트에 적합한 음성 콘텐츠에 녹음 현장, 이미지, 자료 화면 등 영상 요소를 결합한 롱폼 콘텐츠다. 그 확산세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유튜브는 지난해 2월 비디오 팟캐스트 월간 활성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겼다고 밝혔고, 넷플릭스는 코미디언
바다이야기슬롯 과 스포츠 스타가 참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비디오 팟캐스트 시장에 진입했다. 팟캐스트 창시자 격인 애플 역시 자사 팟캐스트 앱에 영상 기능 도입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비디오 팟캐스트 '디어 첼시(Dear Chelsea)'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릴게임한국 이런 흐름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비디오 팟캐스트가 지닌 '저비용 고효율' 특성이 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 중심 구성 덕분에 대규모 인력이나 장비 없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게다가 방송 분량을 늘리는 데 추가 비용이 적어 내용만 재미있다면 시청자가 오래 체류할 수 있는 롱폼 콘텐츠를 경제적
릴게임바다이야기 으로 만들 수 있다.
유통·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오디오 콘텐츠는 유통 플랫폼이 제한적이지만, 영상 포맷은 유튜브·틱톡·X 등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신규 이용자에게 도달하기 쉽다. 시각적 브랜딩이 포함된 간접광고(PPL), 슈퍼챗, 유튜브 멤버십 등 수익원도 오디오에 비해 다양하고 광고 단가도 높은 편이다. 미국 미디어·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디슨리서치(Edison Research)의 올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팟캐스트를 처음 접한 응답자 가운데 비디오 팟캐스트를 적극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77%로 오디오 팟캐스트 적극 이용자(75%)를 앞섰다. 신규 팟캐스트 이용자의 72%는 비디오 팟캐스트를 먼저 접한 뒤 같은 내용의 오디오 전용 콘텐츠를 들었다고 답했다.
왜 지금 비디오 팟캐스트인가
해외에서는 애플·스포티파이 등 오디오 중심 팟캐스트 생태계가 먼저 자리 잡은 뒤 이를 영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면 한국은 유튜브라는 메가 플랫폼의 지배력 속에서 오디오 생태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보이는 라디오’와 ‘라이브 스트리밍’이 결합한 형태의 비디오 팟캐스트 시장으로 직행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반으로 형성된 한국형 비디오 팟캐스트의 사례로 '침착맨'이 최강록 셰프 초대석을 진행하고 있는 장면. 유튜브 '침착맨' 캡처
최정욱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디지털미디어플랫폼학과 교수는 “비디오 팟캐스트는 단순히 오디오 팟캐스트에 화면을 띄운 것 이상”이라며 “진정성 있는 긴 호흡의 대화에 표정, 제스처, 눈빛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포맷”이라고 정의했다. 이 형식의 본질은 대본이나 편집 의존도를 낮춘 ‘날것의 대화’에 있다. 출연자 간 티키타카는 예측 불가한 재미를 만들고, 편집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대화는 시청자에게 같은 공간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시청자와 출연자가 유사 사회적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를 형성한다는 것. 비디오 팟캐스트의 핵심이 바로 크리에이터의 자율성과 시청자와의 강한 유대감에 있다는 얘기다.
‘엠비언트(ambient·잔잔한) 콘텐츠’로서의 특성도 비디오 팟캐스트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출퇴근이나 집안일을 하면서도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이 일상화된 현대인의 미디어 소비 방식과 잘 맞물린다. 에디슨리서치의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비디오 팟캐스트를 ‘배경으로 틀어놓는다’고 답했다. 영상 콘텐츠가 시각적 집중을 요구하지 않는 콘텐츠로도 기능하는, 비디오 팟캐스트 제작의 양수겸장 효과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디오 팟캐스트의 인기는 극단적으로 짧고 자극적인 ‘숏폼’ 시대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 교수는 “1분짜리 도파민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이 느슨하지만 깊이 있는 롱폼 콘텐츠를 일종의 디톡스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스펙트럼
비디오 팟캐스트는 ‘진정성 있는 긴 호흡의 대화’를 토대로 다양한 방식과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다. 최 교수는 “경제, 과학, 미스터리 등 특정 주제를 깊이 탐구하려는 층부터 특정 호스트의 매력을 소비하는 강력한 팬덤층까지, 취향으로 묶이는 파편화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영석 PD가 호스트인 비디오 팟캐스트 '50분 동안 쉴 틈 없이 말하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