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리아 선적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아레니우스’호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한스베르트를 통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영국 소재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FFEA)의 유럽 에너지 선임 분석가인 아나 마리아 잘러 마카레비치는 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우리는 아직 이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으로 오던 LNG 선박이 아시아로 목적지를 바꾸고 있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는 점을 거론하며 유럽 내 연료 수급 어려움이 내달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유로화 사용 국가인 유로존의 3월 물가는 2.5%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전쟁 시작 이후 가스 가격은 50%, 석유 가격은 27% 상승
야마토게임장 했다”며 “유로화로 환산하면 전쟁 10일간 유럽 납세자들은 화석 연료 수입에 30억유로(약 5조2200억원)를 추가로 지출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럽이 아시아보다 에너지 위기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의 카타르산 LNG 의존도가 20~30%, 많게는 약 90%까지 이
황금성릴게임 르는 반면, EU는 전체 수입량의 약 8%만을 카타르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향후 유럽의 에너지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LNG 확보에 나서자 유럽행 물량이 이탈하고 있다. 원자재 거래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최소 3척의 LNG 운반선이 아시아로 항로를 변경했다. 미국산 LNG를 싣고
바다신2다운로드 유럽 북동쪽으로 향하던 심시마호와 클린 미스트랄호도 지난달 4일 경로를 바꿨다.
러시아산 LNG도 유럽의 공급망을 위협하는 변수다. 러시아산 수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온 EU는 2027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산 에너지 제한 여파가 “코로나19나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처럼 심각할
릴게임신천지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냉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을 앞두고 에너지 확보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진다. EU는 회원국들에 가스 비축 목표량으로 90% 수준을 권장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에너지어스펙트의 수석 LNG 분석가인 톰 퍼디는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8월 말까지 운송 차질이 이어진다면 EU 국가들은 10월 말까지 권장 가스 저장량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댄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21일 EU 회원국들에 비축 목표량을 낮추고 평소보다 일찍 가스 비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